봄산행
갑자기 어제(3/15) 지인으로부터 산행하자고 연락이 왔다.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후다닥 산행모드로 접어들어
과일과 간식을 준비하고 슈퍼에 들러 캔맥주를 사서 대충
산행준비를 마무리 했다.
백월산은 창원시 북면 마금산온천 주위에 있는 높이 428m로
500m도 채 안 되는 산이지만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새해일출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산이기도 하다.
논밭에는 쑥과 이름 모를 봄나물이 돋아있고 제비꽃 등의
야생화가 지천으로 늘려있어 새삼 봄임을 실감하게 된다.
시골에서 자랐지만 풀이름도 꽃이름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
등산로에는 산수유가 어느덧 피어있고 매화가 만발해 있다.
조금 더 있으면 진달래도 피겠지?
정상에서면 주남저수지가 보이고, 낙동강이 바로 아래서
굽이쳐 흐르고 있다. 저 멀리 노전대통령이 계시는
김해 봉하마을도 보인다.
어떻게 된건지 노전대통령은 퇴임 후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주위에 있는 지인들도 벌써 봉하마을에 다녀왔다고 한다.
나도 시간나면 조만간 다녀와야 겠다.
산이라 아직 봄기운이 이른 듯도 하지만 나무들이 어느새 새잎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고 단감마을의 주산지답게 과수원에서는
나무껍질을 벗기느라고 분주하다.
(껍질을 벗기는 이유는 해충을 막기 위해서라고...)
쑥은 과수원밭에 지천으로 돋아있다.
하산하여 마금산온천에서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점심을 먹는데
등산하면서 못본 냉이무침 나물이 나온다.
보약이라 생각하고 안주삼아 반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몸이
나른해진다.
집에 오자마자 대충 정리하고 잠들어 버렸다...
2008.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