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휴대폰
바람소리7
2008. 7. 12. 10:45
그저께, 어제 연달아 술자리로 몸이 영 피곤하다.
토요일이라 다른 때 보다 10분 늦게 일어나 대충 아침 먹고 출근하는데
별로 해장이 되지 않는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 켜고 커피한잔 마시는데 뭔가 허전하다.
아뿔싸~
휴대폰을 집에 놓고 와버렸다.
이 휴대폰이란 놈이 가지고 있으면 모르는데
없으면 도통 생활이 되지 않는다.
꼭 중요한 전화가 올 것만 같고...
10년전 만 해도 휴대폰 없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속장소 정하고
만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아마 지금은 한시라도 몸에서 떨어지면 무슨 큰일이 날것만 같다.
몇 년전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기억해 두었던 전화번호를
다 날려 고생한 적이 있는데...
아무튼 휴대폰이 없으면 전화 한통 걸기도 어려운 세상이고 보면
휴대폰이 내 비서인지 내가 휴대폰의 노예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집으로 가 휴대폰 챙기고 열어보니 부재중 전화가
1통 들어와 있는데 와이프다.
아마 어제 12시 넘어 들어왔는가 보다.
들어오자마자 대충 씻고 자리에 누웠기 때문에 몇시에 들어왔는지
기억도 없지만...
이러나 저러나 휴대폰도 다시 가져왔고
토요일이라 조금은 한가하고...
오늘은 해장하러 마산 어시장에 복국 먹으러 가볼까?
아니면 창원 소답동에 아구탕 먹으러 갈까?
2008.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