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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봉숭아 장독대!
바람소리7
2008. 7. 16. 11:38
장독대일까? 봉숭아 꽃밭일까?
나즈막한 장독대 틈새로 봉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모습이 참 곱다.
꽃씨를 먼저 뿌렸을까? 아니면 장독대를 먼저 만들었을까?
초정 김상옥님의 '봉선화'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듯 힘줄만이 서누나..
수필가 김현임씨와 임성만씨 부부가 가꾼 소박한 정원
견공의 망중한
봉숭아 장독대 입구
마당에 열린 사과 한알이 탐스럽다
능소화가 멋지게 피었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노란분꽃
분꽃과 봉숭아꽃
수국을 닮은 여인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