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에서...
토요일 오후 회사에서 고향으로 길을 나선다.
마산 해안도로를 지나 밤밭고개에 들어서니 시원하게 길이 뚫려있고...
진동을 지나 임곡삼거리에서 새로난 국도 2번 4차선 도로를 달리니 가슴이 탁 트인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떠 있어 마치 가을날씨 같아 보이지만
기온은 30도를 넘어 숨이 턱 막힌다.
태풍 "갈매기" 가 중국 내륙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고 있다는데...
새벽에 잠시 비를 뿌리더니 지금은 비가 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양촌 마을옆 일암마을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적석산이 보이고
적석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도 아스라히 보인다.
발산고개에 이르니 여기서 부터는 진주시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저멀리 월아산 장군대산과 국사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여항산이 구름속으로 보인다.
이윽고 마을에 도착해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부모님 산소에 들러 절을 올리고 묘소를 살펴보니 잔듸가 그새 파랗게 자라났다.
기쁜 마을에 형님께 전화드렸드니 형님도 잘되었다고 안도하신다.
그동안 잔듸때문에 노심초사하여 경운기로 물도 몇번 뿌려주고 했는데...
오늘 새벽에 잠깐 소나기 오고 내일도 비온다고 했으니
잔듸때문에 당분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집으로 오는길에 쌀 찧으려 개암에 들렸드니 조그만 마을에
진주수목원역이 새로 생겼다.
수년전 애들 어렸을적 창원에서 진주까지 기차를 탄적이 있지만
요즘은 웬만해서는 기차를 탈일도 없어 경전선 철로도 기억에서
가물가물하지만 오늘 보니 마을을 지나는 철로가 꽤나 운치있다.
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고향의 풍경이 너무나 정겹다.
풀한포기 나무한그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이 들때면 고향에 들러 안식을 찾는건지도 모르겠다.
적석산...저멀리 적석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인다.
양촌마을...요즘은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발산고개에서 바라본 월아산...좌측이 장군대산이고 우측이 국사봉
반성중학교 지점에서 바라본 월아산
사봉 봉대 저수지
고향마을...마을회관도 보이고 우리집도 보인다.
마을 정자(느티)나무 아래에서 쉬고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
이 정자나무는 내가 초등학교 시절 심었는데 35년이 지난 지금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정자나무 쉼터에서 본 마을앞의 논과 산
부모님 산소...잔듸가 그새 파랗게 자랐다.
부모님 산소에서 바라본 마을전경
밭에 열린 호박
부모님 산소에서 바라본 고속도로...차들이 쌩쌩 지나가고 있다.
개암마을 진주수목원역에서 마산방향으로 바라본 경전선 철로...곡선으로 굽은 철길이 꽤 운치 있다.
얼마전 진주수목원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이곳에 수목원역이 새로 생겼다.
함안 여항산이 구름과 맞닿아 있다.
발산고개...도로위로 지나가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동물이동 통로이다.
오는길에 진주수목원에 잠시 들러...
오는길에 다시본 적석산
구름다리를 줌으로 당겨서 찍어보고...
적석산 구름다리---[인터넷 펌사진]
오는길에서 본 진동 앞바다
2008.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