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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본 독도 저토록 생생한데…

바람소리7 2008. 7. 21. 18:43
울릉도에서 본 독도 저토록 생생한데…
국제 한국연, 육안관측 조건 사진촬영
일 ‘육안관측 불가론’ 허물 결정적 증거
한겨레 강태호 기자
» 국제한국연구원(원장 최서면)이 울릉도에서 찍은 독도 사진이다. 일출전망대가 있는 울릉도 내수전에서 2007년 11월2일 찍은 것으로, 왼쪽에 탕건봉(독도 서도의 북쪽끝 봉우리)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클릭하면 확대) 국제한국연구원 제공
일본 쪽이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일 수 없다고 주장할 때 논거의 하나로 제시해 온 ‘독도 육안관측 불가론’을 허물 수 있는 사진들이 국제한국연구원(원장 최서면)에서 확보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제한국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여에 걸쳐 울릉도에서 육안관측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 조건에서 독도 사진들을 촬영했다면서, 결과물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동안에도 울릉도에서 독도를 찍은 사진들이 있었으나 조작 논란과 객관적 근거 등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는 사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할 경우 세종실록지리지(1454년 완성) 등 과거 우리의 역사적 문헌에 기록돼 있듯이 울릉도와 함께 그 부속 도서로서 독도가 우리 영토로 인식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섬이며 미국 등 연합국과 일본 사이에 맺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울릉도가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로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부속섬 이론’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조약은 마땅히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규정한 조약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관리이자 관변학자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의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 온 가와카미 겐조는 울릉도에서 독도를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한국인이 독도의 존재를 알았다고 확실히 추정할 수 있는 시기는 일본인에게 고용되어 독도로 출어하게 되었고, 또 일본인의 지도에 의해 울릉도의 앞바다 쪽에서 어업을 영위하게 된 뒤의 일로서, 그 시기는 1904년 이후”라고 주장해 왔다.

최서면 원장은 이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드러내기 위해선 사실에 근거한 논리와 반박이 필요하다”며 “가와카미의 논리는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였다. 그 논리가 잘못됐다는 것을 사실에 입각해서 보여준다면 일본 외무성의 영유권 주장은 설땅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이 사진들은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태호 남북관계 전문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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