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대암산 산행

바람소리7 2008. 8. 12. 21:05

 

일요일 아침 7시쯤 일어나 영상앨범 " " 시청하고 어영부영 하다보니 9시가 다 되었다.

마침 올림픽 기간이고 오늘은 박태환 선수의 400m 결승이 있는날이라 망설이고 있는데

같은 아파트 지인에게서 산행하자고 연락이 왔다.

 

후다닥 산행모드로 접어들어 세수하고 아침먹고, 얼린 막걸리와 시원한 냉수를 챙기니

출발 준비 끝이다.

 

입추에 말복을 지나 시원할줄 알았는데 오늘은 정말로 푹푹 찐다.

아파트에서 동성아파트까지 걷는데 컨디션이 별로다.

 

더워서인지 올림픽 시청하느라 집에 있는 건지 오늘은 산행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등로 입구의 논에 하얗게 핀 미나리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스럽게 한컷하고...

포곡쉼터에서 시원한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니 뱃속이 시원하다.

 

남산재를 향해 터벅터벅 걸으니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모자벗고 안경벗고 땀 닦으려니 번거롭기 그지없다.

이럴땐 안경 쓰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남산재 못미쳐 중간지점의 벤취에 도착하니 쉬어가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어

계속 앞으로 내달으니

몸이 천근만근으로 축축 쳐진다.

나만 컨디션이 안좋은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늘 날씨가 엄청 더운가 보다.

간간히 바람이 불긴 하지만 몸에서 나는 열을 식히기엔 턱도 없다.

 

남산재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냉수를 들이키니 조금 살것 같다.

벌써 물한통 다 먹어간다.

오늘 물을 1.5리터 가져왔는데 모처럼 다 비울것 같다.

 

남산재에서 대암산으로 오르는 길에서 몇번을 쉬어가고...

대암산 정상 못미쳐 벤취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 땄다는 전화가 온다.

박태환선수의 금매달소식에 다시 힘을 얻고 출발~

  

드디어 대암산 정상의 정자쉼터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하니 그맛이 일품이고...

주위의 산객들에게 한잔씩 권하니

이제까지 먹어본 막걸리중 최고로 맛있다고 난리다.

 

가져온 점심 먹고

오늘은 코스를 단축하여 그냥 하산하기로 일행과 합의 본 후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도 더워서 그런지 땀이 난다.

 

숲을 벗어나 아스팔트를 걷는데 햇볕이 따가워 엄청 힘이들고...

오늘 산행이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집에 도착해 샤워하고 올림픽게임 시청하다가 그냥 잠이 들어 버렀다.  

 

등산로 입구의 하얗게 핀 미나리 꽃

 

당겨서 찍어보고...

 

대암산의 보기좋은 소나무

 

불모산을 바라보며...

 

 오늘따라 대암산에는 보기좋은 소나무가 많이 보이고...

 

소나무와 저멀리 창원시내 그리고 여인...

 

저멀리 진해 앞바다가 보이고...

 

 불모산과 시루봉(웅산), 천자봉도 보인다

 

오늘따라 하늘도 파랗고...고추 잠자리도 눈에 많이 띄는데...

 

보기좋은 소나무가 왜 이렇게 많은지...

 

내려오다가 진짜 조그마한 도마뱀도 보고...

 

오는길에 심심해서 해바라기도 한컷하며...

 

2008.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