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용산 완전정복
어느덧 시월도 중순으로 다가오고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라지만 어쩐지 산에 갈 시간이 다른때 보다 더 없다.
동창회와 각종 모임이 시월에 겹쳐 시간내기가 쉽지 않다.
토요일 출근하여 이리저리 시간 보내다가 옥상에 올라가 보니
모처럼 하늘도 청명하다.
점심먹고 잠시 있다가 바로 회사앞 팔용산으로 간다.
산해원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하니 가슴이 탁 트인다.
봉암저수지로 오르는 산책로는 벚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여
산책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봉암저수지에서 좌측으로 접어들어 팔용산 정상으로 직진한다.
오름길에 상사바위에 들러 잠시주위를 둘러보면서 절벽아래를 보는데 아찔하다.
70년대 후반까지 이곳에서 해병대를 훈련하던 바로 그곳이다.
모상사가 훈련시킨 곳이라서 부른 이름인지 사랑하던 연인과 관련된 이름인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아무튼 상사바위라고 부른다.
정상가는길에 불암사에 들러 바위에 새긴 약사여래 부처상을 올려다 보고
상사바위를 조망하니 수직으로 떨어지는 바위가 사뭇 위용이 있다.
팔용산 정상에서 무학산, 천주산, 정병산, 불모산, 장복산을 조망하고...
돌아오는길에서 본 용선암은 조그마한 산에서는 볼수 없는 기이한 풍경이다.
팔용산은 높이가 328m로 낮은 산임에도 암벽이 참 많다.
올말졸망한 바위들과 상사바위 같은 수직의 높은바위들로 인해 이곳이 유격훈련장으로
사용되었던 것 같다.
산중턱에 있는 봉암저수지는 1929년에 완공되어 84년 까지 수원지로 사용되었는데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지금은 수원지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사람들에게 저수지로서의 아름다움을 제공해 주고 있다.
1953년에 증축사업이 있었다는데, 저수지의 둑이 댐처럼 웅장하다.
그동안 팔용산을 몇번 올랐지만 오늘은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불암사와
용선암, 봉암저수지 위쪽의 약수터 등을 들렸으니
그야말로 팔용산 완전정복이다.
옥상에 올라가 보니 모처럼 하늘이 청명하여 등산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며칠전 사내에 심은 애기사과나무...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너무 보기좋아 가지치기 할때 한가지 얻어 자리뒤에 걸어놓았느데, 꽤 보기좋다.
산해원교회에서 봉암저수지로 가는 길은 벚나무와 소나무가 양쪽에 빽빽하여 산책하기에는 꽤 운치있는 코스이다.
봉암저수지에서 좌측으로 접어들어 저수지 위를 지나 바로 팔용산 정산으로 오른다.
봉암저수지는 1929년에 완공되었는데 1984년 상수도가 공급되면서 지금은 수원지로서의 기능은 폐쇄되었다.
팔용산 정상 오름길의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합포만과 마산 봉암공단, 자유무역지역
상사바위에서 내려다 본 봉암저수지와 저멀리 창원 정병산이 보이고...
상사바위...이름의 유래를 잘 알수는 없지만 이곳은 1979년까지 "무적해병" 을 양성하던 벽암지 교육기관이었고,
이바위에서 해병대원들이 훈련하던 곳으로 해병대바위 또는 상사바위라고 부른다.
불암사에서 본 상사바위...바위에 선 사람의 모습이 아찔하다.
불암사의 바위에 새겨진 약사여래 부처님상과 소나무
팔용산 정상...팔용산(328m)은 원래 반룡산으로 불리어오다 8.15 광복 이후 이름이 바뀌었다.
옛날 이 산에 여덟 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앉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저멀리 무학산이 보이고...
3.15 국립묘지도 보인다.
창원시내와 진해방면의 장복산...
팔용산 정산에서 복지회관으로 가는길의 용선암...높이가 높지 않은 산인데도 기암이 꽤나 많다.
내려오는 길에서본 용선암과 팔용산 정상
내려오는길에 약수터에 들렸지만 가뭄이라 약수는 나오지 않고 바가지만 걸려있다.
봉암저수지...물에 비친 산그림자가 아름답다.
저수지의 억새
오후 5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산속의 저수지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저멀리 산마루는 햇빛이 비친다.
이제는 모두들 귀가할 시간...
2008.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