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승학산 억새산행

바람소리7 2008. 10. 13. 08:11

12시쯤 을숙도 문화회관 예식장에 등산복 차림으로 참석한다.

예식장에 등산복차림이 약간 어색하지만 예식장 간김에 승학산 억새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별수없다.

 

예식이 끝난후 송정초 진주친구들과 뷔폐에서 점심먹고  

동아대학교 캠퍼스로 출발한다. 

 

오후 2시경에 동아대학교 학군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하는데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대학교 캠퍼스를 벗어나자 마자 등로 초입부터  바로 오르막이 시작되고...

저마나 숨소리가 거칠다.

산객들이 발을 내디딜때마다 등로바닥은 오랜가뭄으로 인하여 먼지가 푹푹 일어

숨을 쉬기조차 어렵다.

 

급경사 한고지를 넘으니 드디어 시야가 트이고...

을숙도와 낙동강하구둑도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지 30분...저멀리 승학산이 보인다.

승학산은 오늘따라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지금 한창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산행시작 45분만에 이윽고 승학산에 도착...높이가 500m도 안되지만 날씨가 더워 땀께나 흘렸다.

 

무학산은 학이 춤추는 형상을 닮았고, 승학산은 학이 나는듯 하다고 하여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데...

표지석 뒷면은 "학이 하늘에서 우니 온세상에 다 퍼진다" ?  라고 씌여 있다.

 

저멀리 억새밭과 산상음악회가 열리는 곳에 산객들이 많이 모여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화왕산에 이어 오늘도 본의아니게 산상음악회를 구경하게 되었다.

 

승학산 억새도 화왕산 억새 못지 않게 키가 크고 보기도 좋다~~~

 

억새 군락지...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난다.

 

억새사이로 난 탐방길을 따라 사람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파란하늘과 억새...싱싱한 억새는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온통 억새밭...완만한 능선이 보기좋다.

 

가을 억새와 함께하는 승학산 산상음악회...

지금 "내일이 찾아와도" 의 가수 위일청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노래를 들으며 무심코 억새밭으로 들어갔다가 한참을 길을 못찾아 헤멨다.ㅎㅎㅎ

 

겨우 길을 찾아 돌아오니 모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어 급히 한컷한다.

억새능선은 은빛으로 빛나고...

 

억새밭이 마치 보리밭 같다~~~산위에는 구덕산의 기상레이더 관측소가 보인다.

 

억새밭을 거니는 산객들...

  

돌아오는길의 승학산 정상쪽도 단풍으로 물들었다.

 

승학산 정상에서 돌아다 본 장면...아직도 산상음악회가 진행중이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평화로운 모습...하산길에 윤숙이와 통화되어 급히 행선지를 다대포로 돌린다.

 

몰운대에서 바라본 형제섬... 

 

몰운대를 한바퀴 돌아서 나오니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가 버리고...주위가 어둑어둑하다.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 횟집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꼼장어 구워먹고...

소문난 해물칼국수집에서 한참을 기다려 저녁을 먹는데,

그맛이 엄청 시원하다.

그런데 배가 너무 불러 그 맛좋은 칼국수를 그만 남기고 말았다.

 

창원으로 돌아오는길

낙동강하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강변로를 신나게 달리니 채 40분도 걸리지 않는다.

 

2008.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