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오후의 시루봉 산책

바람소리7 2009. 3. 24. 11:39

- 산행일시 : 2009. 3. 22(일) 14:00 ~ 18:10 (4시간 10분)

- 산 행 지  : 시루봉

- 산행코스 : 안민고개~불모삼거리~시루봉(원점회귀, 왕복 14km)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새벽까지 비가 내린후 아침에는 그치고,

오전까지는 안개만 잔뜩 끼었다.

오늘은 하는수 없이 WBC 야구중계나 보며 집에서 죽치자고 마음먹었지만...

오후 1시가 지나니 날씨도 개이고 때마침 한국 야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10:2로 대파하고...

이래저래 기분도 좋아 바로 배낭챙기고 집을 나선다.

 

비온후에는 시루봉 능선이 산행하기에 조망도 좋아 차를 몰고 안민고개로 향하니

내앞으로 차가 여러대 지나간다.

나처럼 야구중계 마치자 마자 산으로 출발하는 산님들이 많은가 보다.

 

 

안민고개에 차를 세우고 출발~

길가의 노란 개나리가 봄의 정취를 더해준다.

 

등로입구 능선길에는 진달래가 벌써 피어있고...

 

수줍은 새색시 같은 연분홍 진달래

  

우리도 모르게 봄은 어느새 저만치 왔다.

 

진해 앞바다에는 올말졸망한 섬들이 보이고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불모산 삼거리로 가는 능선길에는 진달래가 울긋불긋 피어있고...

  

모녀가 능선길을 여유롭게 거닐고 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은 힘에 부치는지 더이상 못가겠다고 엄마를 보채더니...

한참을 걷다가 보니...

돌아갔는지 어느새 보이지 않는다.

 

능선길에서 본 성주사 전경 

 

당겨본 시루봉은  여인의 젖꼭지 같고...

 

시루봉까지 홀로가는길이라 심심해서 등로길의 생강나무꽃도 당겨본다.  

 

뒤돌아보니 저멀리 덕주봉~장복산능선은 오후 햇살에 밝게 빛나고 있건만

  

가야할 시루봉은 아직도 저멀리에...

  

안민고개에서 1시간 10분만에 4km 왔나 보다.

 

불모삼거리로 오르는 계단길 직전에서 뒤돌아본 능선

저멀리 장복산까지 능선이 장쾌하게 뻗어있고...

능선을 기준으로 좌측은 진해, 우측은 창원

 

불모삼거리로 오르는 계단

 

1시간 30분만에 불모삼거리에 도착하여 땀 식히며 물 한모금 마시고...

 

웅산가교를 지나면

 

녹산공단과 부산 다대포가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이제 시루봉은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고...

 

드디어 2시간 10분만에 시루봉에 도착

 

시루봉에서 본 진해시내와 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 능선

 

거가대교 공사현장도 보이고

 

부산 신항만은 바로 코앞에...

 

안민고개에서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

 

부산 신항만의 웅장한 크레인도 보이고...

 

오늘따라 시루봉 헬기장에는 까마귀들이 많다.

 

돌아오는 길에서 본 망운대(703m)와 불모산 통신탑

 

계단을 내려오면서 본 바위위의 소나무 

 

조금 더 있어야 진달래가 만개할 듯...

 

불모산 통신탑이 오늘따라 선명하게 보이고...

 

연분홍 진달래도 오후 햇살에 반짝인다.

 

다시 돌아온 안민고개

4시간 10분만에 하산 완료

  

집에 돌아와 베란다에 나가 보니 서양란이 피어있고

 

군자란도 벌써 피었다.

 

오후에 나선 산행길이지만

춘분을 지나니 해가 길어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시루봉 산행을 마치고...문 병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