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하동 성제봉산행~화개장터 벚꽃축제

바람소리7 2009. 4. 6. 20:07

- 산행일시 : 2009. 4. 5(일) 09:00 ~ 18:00(9시간)

- 산행코스 : 최참판댁~고소산성~신선대~성제봉~활공장~원강재~내원능선~신촌~화개장터

- 산행거리 : 20.5km(16.5+4km)

 

일요일 새벽 일어나자 마자 대충 배낭 꾸리고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어제 회사 단체산행후 마신 술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지만

이미 약속한 일이라 별수 없다.

 

오늘은 하동 성제봉 코스로, 성제봉을 거쳐 거사봉에서 내원능선을 타고 신촌으로

하산하여 화개장터 벚꽃축제장까지 4km를 걷는 코스로 총 산행거리는 20.5km로

엄청 빡빡한 일정이다.

 

창원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마산을 거쳐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19번 국도로 들어선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섬진강과 도로 주변의 배꽃이 봄이 절정임을 말해준다.

19번 국도변에는 벚꽃이 마치 터널을 이루고 있고...

과수원에는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금 하동은 온통 하얀꽃이 만발하였다!!! 

 

섬진강 19번국도변에는 벚꽃이 만개하였다.(달리는 버스안에서) 

 

오늘 산행할 성제봉 능선

 

최참판댁과 성제봉 방향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입구에서 출발~

 

박경리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

최참판댁에 서면 악양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섬진강과 악양들판 그리고 19번 국도변의 벚꽃길

오늘은 뿌연 대기로 조망은 영 별로다~~~

 

30분간 숨가쁘게 오르면 고소산성이 나오고

 

성곽에 오르면... 

 

고소산성에서 바라본 섬진강너머 광양 백운산 

 

섬진강과 악양들판, 19번국도변의 하얀 벚꽃

유유히 흐르던 섬진강 푸른물은 간데없고 누런 황토색 모래만...

성제봉 코스는 조망산행인데, 오늘 조망이 너무 아쉽다.

  

고소산성을 따라 

 

저멀리 가야할 성제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어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섬진강과 우측으로 화개면, 강너머 다압면 마을 

 

발아래로는 섬진강이 굽이치고

 

통천문을 빠져 나오려니 배낭이 걸려 쉽지 않다...

역시 하늘은 쉽게 길을 열지 않는다!!!

결국 배낭을 벗고서야 허락한다 ㅎㅎㅎ

 

신선대와 뒤로 성제봉이 이제는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오고

 

철계단을 지나 

 

신선대와 성제봉을 배경으로...Mr. Park

 

나도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신선대로 오르는 철계단

 

신선대에서...출렁다리를 배경으로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성제봉이 아니다.

성제봉까지는 아직도 1.6km를 더 가야한다.

 

출렁다리를 지나

 

철계단을 내려가고

 

지나온 출렁다리와 철계단

 

우리가 저길을 지나왔단 말인가?

  

모처럼 평온한 분위기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26분...

이제 허기도 지는데, 성제봉까지는 아직도 1.55km

 

성제봉 철쭉제단을 지나

 

성제봉 오름길에서 지나온 등로를 돌아보며...

  

저기  저 섬진강변의 평사리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지나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드디어 성제봉에 도착하여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같이 산행하신분도 기념 찰칵을 남겨 드리고

 

활공장으로 내려가는 평탄한 길 

 

산행시작 3시간 30분만에 활공장에 도착

 

12시에 성제봉 도착하여 활공장으로 출발한다.

도중에 점심을 먹는 회원들도 보이고...

우린 활공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허기를 참으며 겨우 활공장에 도착(12시30분)하여

복분자 과실주(막걸리인줄 알고 샀는데 과실탁주다)로 정상주를 마시고...

점심을 맛나게 먹고 커피까지 마신후 하산지점인 신촌을 향하여 오후 1시경에 출발~

 

평탄한 임도를 따라

 

뒤돌아본 등로

 

임도에서 좌측으로 들어선 능선길은 오르내림이 심하여 사람을 엄청 지치게 하고

사람 키만큼이나 높은 산죽은 잠시만 방심하면 얼굴을 때리고...

산죽을 헤치고, 낙옆을 조심스레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미끌어지고 완전 난리 부르스다.

 

어떤 회원은 다시는 이산악회에 오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한고개를 넘어 이제는 마지막이겠지 하고 한고개를 겨우 넘으면

다시 또 일행들을 가로막는 봉우리!!!

 

2시간 이상을 산죽을 헤치며 걸으니 모두들 탈진상태다.

대분분의 사람들이 가져간 물이 동이나고 말았다. 

나도 가져간 1.7리터의 물을 옆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느라 동이나고 말았다.

나중에는 커피 마시고 남은 따뜻한 물을 생수병에 옮겨담아 식힌후 갈증을 해소한다.

   

산죽길을 헤맨지 2시간 15분만에  이윽고 하늘이 열린다.

  

발아래로는 하동 녹차밭이 펼쳐지고

 

임자있는 녹차밭을 살며시 지나

 

마을로 내려와 어느 맘씨좋은 아저씨댁에서 갈증을 해소한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는데, 시원하기 그지없다.

생수병에 물한병까지 채우고

벚꽃향연속으로 빠져든다...

 

들판너머 도로변에는 벚꽃이 만발하였고

  

 

우린 화개장터까지 4km를 구경하며 걸어서 간다~~~

  

신촌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벚꽃길

양쪽길 모두가 온통 벚꽃이다!!!

 

녹차밭 너머로 벚꽃길이 이어지고

  

하동의 대표주자 녹차밭과 벚꽃

 

우린 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저기 앞에 산행대장님이 보이고...

 

쌍계사로 이어지는 국도변 벚꽃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의 십리 벚꽃길은 터널이 끝없이 이어지고

 

오후의 늦은 햇살에 반짝이는 벚꽃

 

하얀 벚꽃을 당겨보니 색이 곱다!!!

 

벚꽃 터널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행렬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십리 벚꽃길

 

온통 벚꽃천지

 

걸으며 구경하며...

때마침 꽃비가 우수수 내린다~~~

 

오늘 난 이길을 한없이 걷고 싶다!!!

 

도로에는 벚꽃이 우수수 떨어져 쌓이기 시작하고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 벚꽃길

 

벚꽃길에는 차량과 사람들로 만원이고

차라리 걷는게 편할지도 모르겠다~~~

 

꽃속을 걸으니 힘든지도 모르겠고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다~~~

 

드디어 벚꽃 터널을 빠져 나와

 

화개장터 다리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가뭄이라 화개천은 물이 말랐다.

 

이놈도 벚꽃일까?

 

화개장터에 도착하니 해는 저물기 시작하고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를 지나

 

축제장을 벗어난다.

 

임시주차장에서 바라본 남도대교

 

드디어 임시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6시

장장 9시간의 산행을 마감한다.

마지막 구간의 십리벚꽃길 감상이 없었더라면

오늘 산행은 참으로 힘이 들었을텐데...

그래도 벚꽃을 감상하며 지친 심신을 달랠수 있었다!!!

 

하산주 한잔에 몸은 나른해지고

버스에서 온몸을 뒤척이며 창원으로 늦은 귀가를 서두른다.

 

성제봉 산행을 마치고...문 병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