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산행...시루봉
- 산행일시 : 2009.7. 12(일) 09:50 ~ 14:30 (4시간 40분)
- 산행코스 : 안민고개~불모삼거리~시루봉 (원점회귀)
새벽까지 비가 내리더니 아침 9시 지나 잠잠해지길래 급히 배낭을 챙긴다.
저번주에도 산에가지 못했고...
이번주에도 그냥 집에서 쉬기에는 좀이 쑤시는것 같아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지만
배낭에 우의와 우산을 챙기고 안민고개로 향한다.
비가 그친후 산마루에 걸린 흰구름과 깨끗한 산 풍경을 기대하며...
궂은 날씨에도 주차장에는 만차라 차를 세울곳이 없다.
빽하여 길옆에 차를 세우고 출발한다.
비가 그친 등로는 초록의 풀잎과 싱그런 나무들로 상쾌하기 그지없다.
오름길에 내려다본 창원시내
능선길에 오르니 갑자기 진해바다쪽에서 해무가 몰려온다.
아침 일찍부터 산행에 나선 학생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안민고개에서 시루봉까지는 7km, 왕복 14km이다.
1시간 산행후 잠시 휴식하며...
왔던길을 뒤돌아봐도
진해시내 방향도
시루봉 방향도 짙은 구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아래에는 단체산행온 한팀이 후미일행들을 기다리며 휴식하고 있는 모습
자귀나무
짙은구름으로 앞서가는 산님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고
주위가 캄캄하니 자주보던 바위도 오늘따라 새삼스럽게 보인다.
아무것도 볼게없으니 심심하여 무슨꽃인지도 모르면서 당겨보고...
창원시내쪽 사면은 바람이 없어 후덥지근하지만 능선에 서면 새찬바람때문에 오히려 시원하다.
불모삼거리, 시루봉까지는 1.5km 남았다.
웅산가교를 지나
드디어 시루봉에 도착
운무로 시루봉이 희미하다.
시루봉의 벤취에 앉아 김밥과 막걸리를 마신후 다시 안민고개로...
돌아오는길은 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웅산가교에 도착하니 세찬바람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쉽지않아 로프잡고 후다닥 건넌다.
암벽을 오르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급히 우의를 입고 출발~~~
무슨꽃일까?
돌채송화
진해시내는 살짝 모습을 보이다가 구름에 묻히기를 반복하고
우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안민고개로...
안민고개에서 내려다본 창원시내는 구름에 묻혀 시꺼멓다.
오늘 내심 흰구름과 깨끗한 산 풍경을 기대하며
시루봉으로 능선산행을 갔었지만
진해바다쪽에서 밀려오는 해무로 조망은 제로였고,
산능선은 구름과 비가 섞여 20미터도 볼수 없는 날씨였지만
산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시루봉 산행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