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 정상은 어디에?(3)
☜ 2편에서 이어집니다.
▼ 황석산성이 여기서 끝이 납니다.
▼ 아직도 산마루는 구름에 희미합니다.
▼ 신 하산길?
▼ 저기 보이는 바위가 피바위입니다...지도상에서 보면 피바위는 황석산 동쪽사면에 있어 당연히 용추계곡으로 하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무리 둘러봐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 피바위에 도착합니다.
▼ 임진왜란이 끝나고 정유년에 일본군이 다시 쳐들어와 산성은 함락되고...
꽃다운 여인들이 바위로 몸을 던져 흘린피가 바위를 붉게 물들었다고 하는 "피비위"
아직도 검붉은 흔적이 보이는 듯...
▼ 피비위 중턱에서 내려다 본 풍경
▼ 한참을 내려오는데 오늘 처음으로 산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어디냐고 물으니 글쎄 "우전마을" 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정반대 방향인 거연정 방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내려가 돌아갈 방법을 강구하는 수 밖에...
▼ 힘없히 내려가는 그길에도 원추리는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 이정표에 하산지명을 표기했으면 좋을텐데...
▼ ㅇㅇ정
▼ 탁현마을로 하산하는줄 알았는데...정반대 방향인 우전마을로 하산하고 밀았습니다.
이곳 등산안내도에는 피바위가 황석산 서쪽사면에 있군요...도대체 피바위가 몇군데나 있는 겁니까?
▼ 올려다 본 피바위
▼ 우전마을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 내려갑니다.
▼ 한참을 내려 오는데 트럭이 지나가며 뒤에라도 타겠냐고 묻습니다...고맙다며 얼른 올라타 2.5km를 편하게 내려옵니다.
트럭위에서 우전마을 한컷~
▼ 트럭과 가는 방향이 달라 여기서 내립니다.
▼ 거연정 휴게소에서 택시를 부릅니다...여기서 유동마을까지는 17km, 요금은 1만7천원
▼ 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온 유동마을
▼ 돌아오는길, 안의면 어느마을에서...
산행지가 급변경되어 목적지에 대한 사전공부 부족으로
정반대방향으로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애초 계획은 유동마을~황석산~거망산~용추계곡으로 하산하여
유동마을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황석산 정상부근에서 방향착오로 정상도 가보지 못하고
거망산은 산그리메도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길을 제대로 찾아 거망산에 갔더라면
아마 시간이 엄청 지체되었을 것 같습니다.
여름산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계획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산행한 그날은 전국적으로 폭염주위보가 내려져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지고 힘이 빠져
얼마나 쉬었는지 모릅니다.
비록 황석산 정상에도 오르지 못하고
거망산은 쳐다보지도 못했지만
아무 사고없이 산행을 마쳤음에 감사드립니다.
황석산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