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학교 총동문회를 마치고...

바람소리7 2008. 8. 16. 10:31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치고 날씨가 맑다.

전날밤 비가 세차게 뿌려 오늘 총동문회 행사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이다.

산인 톨게이트에 도착하니 부산에서 오는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다행이 조금 일찍 출발하여 별로 밀리지는 않았지만 부산에서 출발하는

차들은 조금 밀릴것 같다.

 

시간이 일러 부모님 산소에 들러 잔듸 살펴보고 풀뽑고...

다행이 비가내려 잔듸도 파랗게 잘 자랗다.

 

동문회 행사장 오는길에 초등학교에 들러 잠시 옛추억에 잠기고...

운동장의 파란잔듸와 교정과 흰구름이 한폭의 그림같다.

 

초등학교 시절 단골 소풍장소인 동모리와 안개마을에 잠시 들리니

그옛날 엄청나게 먼길을 걸었던것 같은데 차를 몰고 가니 금방이다.

그많던 강변의 대나무는 흔적도 없고 간혹 눈에 뛰기만하여 얼마나 아쉽던지...

길주변의 모래밭에는 땅콩을 많이 심었었는데...

지금은 "마"밭으로 변했다.

그유명한 "진주마" 생산지이다.

 

중학교에 도착하니 벌써 행사준비가 끝난것 같다.

울긋불긋한 천막과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안내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방명록에 기록하고 3회 부스에 도착하니 대천,현자가 벌써 도착했다.

1회 부스에는 어느새 자리가 꽉 찾다.

참으로 본받고 싶은 선배님들의 모습이다.

 

천막밑에 앉으니 복사열로 앉아 있기가 쉽지 않다.  

그러저럭 시간이 지나니 어느듯 친구들도 다 모이고

1부 행사를 진행하는데 날씨가 더워 인사말이 귀에 잘 들리지 않는다.

 

"의랑의 넋이 깃든 남강변에서 방어산 장엄하게 우릴 비추네~" 로 시작되는

교가를 제창할때는 여기저기서 큰소리로 따라 부른다.

32년만에 처음으로 불러보는 "지수중학교 교가"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이 새삼 떠오르고...

 

윷놀이 게임에서는 후배들에게 만방으로 지고,

O, X 게임도 3회전을 못 넘겼다.

동문가요제에서는 기수별 한명씩 노래를 부르게 되어 있는데

우리 총무의 극성으로 내가 한곡 더 부르는 행운(?)을 얻고...

행운권 추첨에서도 재권이가 자전거에 당첨되어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마치고 뒷정리를 깔끔이 하고나서 노래방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맹서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차때문에 술을 못 마시는 것이 엄청 고역이다.

경석이는 술을 안마셔서 그런지 오늘 너무 조용하다.

 

창원에 도착하여 태백이 주막에서 경석,종찬,수원이와 낮에 못마셨던

아쉬움을 술로 달래며...

조용히 오늘의 행사를 마감한다.

 

송정초등학교 교정...파란잔듸와 교정,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한폭의 그림같다.

 

그유명한 진주마 생산지...동모리마을의 마밭인데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라 동네어르신께 여쭙고서야 "마" 인줄 알았다.

온마을의 밭이 마 재배지인데 예전에는 모래밭에 땅콩을 많이 심었었는데...

 

유유히 흐르는 남강...옺지미 마을에서 삼봉마을을 배경으로

 

지수중학교 교문입구의 환영 플랭카드...총동창회 한마음 체육대회

 

각 기수별로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행사장 무대

 

각자 편한대로...지금은 지방방송중~

 

남석이 오늘 술 잘받네~~~

 

윷놀이...후배들에게 힘한번 못쓰고 지고 말았지롱~

 

천막보다 나무그늘이 더 시원해~ 근데 뭐가 그리 좋을꼬?

 

미영아 뭐가 그리 좋은데?

 

정재야 담배 맛있겠다~~~

 

지수중학교 뒷뜰의 모과나무...

 

저기 우산들고 서있는 학생이 미영이 딸 지현이라는데 엄청 이쁘다~ 근데 엄마를 안닮았지?

 

지금은 O, X 게임중

 

카메라 앞에만 서면 귀여운 모드로 돌변...

 

지금은 댄스중...석구의 황진이 노래에 맞쳐

 

분위기 좋고...아무튼 3회의 열성은 아무도 못말린다~

 

내친김에 나도 한곡... My Way~

 

아쉬움에 노래방에서... 

 

200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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