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지 않은 길

바람소리7 2008. 7. 12. 10:20

 

오늘 문득

그 옛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휘재가 진행했었던

인생극장이 생각난다...

 

우리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선택의 갈림길과 고뇌를 무겁지 않게

감동과 웃음으로 표현한 즐겨보던 프로였는데...

 

만약 우리의 인생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때

두길을 다 가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갈수없는 가보지 못한 가지않은 길이기에

더 많은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것이겠지?

 

여기 학교때 배운 프로스트의 시 한편 감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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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은길"      

                     - 프로스트(Robert Lee Frost, 1876-1963) -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프로스트 시집> - 피천득 옮김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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