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만한게 홍어 거시기?

바람소리7 2008. 7. 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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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컷                                                            수컷

 

 

홍어는 가오리와 더불어 바다 밑바닥에 사는 부식동물로 일종의 “바다청소부”다

홍어는 남도 사람들의 잔치상에 빼놓을수 없는 별식중의 별식.

두엄에 썩힌 홍어는 톡 쏘는 맛과 특유의 향내가 입맛을 돋운다.

사람에 따라서는 바로 그 맛 때문에 먹기 꺼려하기도 하지만 홍어와 막걸리와

해묵은 김치에 돼지고기를 곁들이는 삼합의 취흥을 무엇에 견주랴.

회, 찜, 탕, 어느 요리에도 적합하기에 홍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그토록 좋은 홍어가 왜 “만만한게 홍어 o"이 되었을까?


홍어 수컷의 생식기는 한쌍(두개)으로 꼬리 양쪽으로 길게 늘어져서 사람들에게

아무짝에 소용이 없다. 위 사진의 빨간 원안에 있는 꼬리 두 개 같은 것이 홍어

거시기이다. 그래서 수놈을 잡으면 우선 홍어 거시기를 잘라내 버리기 때문에

“만만한게 홍어 o" 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무슨 동물이고 식용으로는 수컷을 쳐주지 않는다. 육질도 뻐시고(뻣뻣하고) 특유의

노린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돼지와 수소도 불알을 까는 이치와 대동소이하다.

바다에서 홍어 수컷을 잡으면 홍어 물건을 칼로 툭 잘라 던져 버리면 그부분이

“쏘옥~”하고 들어간다. 그러니 만만하지 않은가? 값도 암놈의 10%밖에

안된다고 하니...


아무튼 상인들은 좌판에 홍어를 진열하면서 수컷이 발견되면 즉시 두갈래로 갈라진

수컷의 심벌을 잘라내고 암컷이라고 속여 팔기도 했다고 하고...

홍어의 생식기가 조업하는데 걸리적 거리고 손을 찌르기도 해 어부들이 홍어를

잡으면 맨 먼저 생식기를 잘라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하니


아! 수컷의 비애로다~~~ 


 

2008.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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