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산행을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6시에 창원시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5시30분에 새벽공기를 가르며 아파트를 나섰다.
창원에서 마산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장장 5시간이상을
달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국립공원 오대산 입구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지났다.
유서깊은 월정사를 지나 한참을 올라가니 상원사가 나온다.
차량통행이 원활했더라면 미륵암에서 상왕봉을 거처 비로봉에서
상원사로 내려왔을텐데 부처님오신날 바로 앞이라 차량이 엄청나게 밀려
상원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비로봉으로 바로 직진하는 코스로 단축을
하고 말았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m)을 비롯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고봉을 일컬어 오대산이라고 한다.
산행로 주위에는 오색의 연등이 빽빽하게 달려있고...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아름드리 주목나무가 줄지어 서있다.
중대사자암을 거쳐 적멸보궁에 이르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미리
다녀가는 불자들로 만원이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으로 석가모니불이
미혹(迷惑)의 세계를 벗어나 항상 적멸의 낙을 누리는 곳이다.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예불을 올릴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해
두는데, 부처의 존상이나 후불탱화도 없고 다만 법당 바깥에 사리를 모신 탑이나
계단(戒壇)을 설치한다.
우리나라에는 5대 적멸보궁이 있는데
①경상남도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적멸보궁
②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중대(中臺) 상원사(上院寺)의 적멸보궁
③ 강원도 인제의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의 적멸보궁
④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의 적멸보궁
⑤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을 말한다고 한다.
중대사자암에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마음속으로 빌고,
적멸보궁에서는 우리 동창들의 안녕을 빌어본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는 가파른 코스로 돌계단과 나무계단의 연속으로
조금 힘이 들고 지루하다.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데도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 나쁘지 않아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오대산 국립공원의 명성에 비해 사실 별로 볼 것은 없는
편이다.
비로봉에 도착하니 상왕봉과 동대산이 보이고 저멀리 주문진 시내가
아스라이 보인다.
오늘 일기예보에는 날씨가 꽤 춥다고 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오히려
날씨가 포근하다.
내려오는 길에 상원사에 들려 약수를 마시고 주위를 둘려보니
통일신라 시대에 만든 동종이 있는데 국보 36호로, 현존하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답다고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30분이고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조금 넘었다.
산행시간 3시간에 버스만 장장 12시간을 탔다.
어제 오늘 이래저래 계속 밤 12시 넘어 들어오는데,
얼마전 한방에 만회한 점수 계속 잃고 있어 걱정스럽다.
오대산 비로봉에서
함께한 회원들과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오르는 길
적멸보궁
부처님 진신사리 모신 곳
상원사 무수전
200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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