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정병산 산행

바람소리7 2008. 8. 19. 18:56

오늘은 집에서 올림픽게임이나 시청할까 망설이다가 집에 죽치고 있어봤자

후회할 것이 뻔해 등산채비를 서두른다. 

아파트에서 택시를 타고 창원사격장 입구에 도착하니 진종오선수(경남대 출신)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우리를 반겨준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사격장의 총소리가 사뭇 귀에 거슬린다.

아마도 오늘은 조용한 산행은 물건너 간것 같고...

정상까지 총소리를 들으면서 가야할 상황인것 같다.

 

소목고개로 오르는 완만한 등산로에는 산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보기좋게 뻗은 소나무를 지나니 빨간 배롱나무꽃(일명 백일홍)도 보이고...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 주변의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소목고개에 도착하여 정상을 쳐다보니 별로 높아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실제로 소목고개에서 정병산 정상까지의 구간은

경사가 급하여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구간을 깔닥고개라고 부른다.

 

오늘은 날씨가 시원한데도 경사가 급해서 그런지 숨이 턱에 찬다.

나만 그런가 했더니 주위사람들도 마찬가지란다.

부부산행팀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정병산 정상에 도착하니

10시 55분으로 사격장 입구에서 약1시간 걸렸다.

 

창원시내와 마산시내가 보이고 저멀리 무학산도 보인다.

반대편으로는 동읍과 진영읍이 보이고 남해고속도로가 푸른 들판을 가로지르고 있다.

 

전단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있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사람이 도착한다.

한번도 쉬지않고 올라왔는데 30분 걸렸다고 한다.

참 대단한 체력이다.

 

정상에서 용추고개까지는 능선으로 지금부터는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

독수리바위와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정병산의 가장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장쾌한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능선의 초원지대를 지나 독수리바위에 이르니 철계단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내려올 때는 몰랐는데 밑에서 위로 쳐다보니 철계단이 까마득해 보인다.

등산로 주변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있고...

가야할 능선이 장쾌하게 �어 있다.

 

수리봉을 지나고 내정병봉을 지나 용추고개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다가

점심먹고 막걸리 한잔하고 남은 간식 해치우고

도청으로 내려오니 길가에 핀 예쁜 무궁화가 하산길을 배웅한다.

 

 

창원사격장 입구...메타쉐콰이어 나무뒤로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진종오 선수는 강원도 출신이지만 이곳 경남대를 다녔다고 한다.

  

사격장에서 소목고개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부

 

배롱나무 꽃...꽃이 백일동안 간다고 해서 일명 백일홍이다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

 

약수터

 

창원시내와 저멀리 마산시내가 보이고... 

 

급경사구간을 오르느라 몇번을 쉬었는지 모른다...정상이 보이고 정상 바로밑의 전망대도 보인다

 

전단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님들

 

정병산(봉림산) 정상

 

 독수리바위

 

 마치 초원같은 능선도 지나고...저멀리 불모산, 시루봉, 천자봉이 아스라히 보인다.

 

철계단 등산로를 지나니

 

노란 원추리도 보이고

 

 엉컹퀴도 보인다

 

 가야할 능선...암벽도 보이고 능선이 장쾌하게 뻗어있다...이렇게 좋은산이 시내에 있어 접근성이 너무 좋다~

 

 독수리바위 철계단 등산로...밑에서 보니 사뭇 위용이 있다.

 

보기좋은 소나무

 

 경남도청~공단관리청으로  이어지는 8차선 직선도로

 

 용추고개

 

 아름다운 무궁화길

 

 2008.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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