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출장길에서...

바람소리7 2008. 9. 7. 20:22

금요일 새벽일찍 일어나 시험을 위해 천안으로 길을 나선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충남테크노파크로 찍고 달리다가 DMB를 보는 바람에

그만  현풍에서 새로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놓치고 직진하는 통에

대구로 삥둘러 20km 더 달렸다.

 

덕분에 현풍휴게소에서 아침먹고 다시 출발...

상주~청원간 고속도로를 달리니 최근에 완공한 도로라 길도 직선으로 뻥 뚫려있고

제한속도도 110km다.

속리산을 지나가면서 산세를 눈요기만 하고...

 

천안IC로 나와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타로 향하니

행정구역은 아산시 음봉면이다.

음봉면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인근의 염치읍에서 충무공께서 젊은시절을 보냈는데 지금의 현충사가 있는 곳이다.

 

첫날은 시험일정 및 관련규격 협의후 시험준비 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데

오후5시쯤 선희가 시험장으로 찾아왔다.

낮에 윤숙이한테 전화번호 물어 통화했더니 차를 몰고 찾아왔다.

선희와는 한동네 살았어도 멀리 떨어져 있는바람에 35년만에 처음 만난다.

저녁먹으러 천안시내로 향하다가 차가 너무 밀려 유턴하여 음봉에서 도가니탕 먹고....

내가 계산한다고 해도 저멀리 고향에서 자기동네까지 왔다고 굳이 자기가 계산한다.

오랫만에 만나 이런애기 저런애기 나누다가

선희는 둘째가 아직 고2라 학교 등하교 시키느라 바쁘단다.

애들 고등학교 졸업하면 동창회 참석하라고 권하고...

 

첫날은 시험설비를 맞추느라 예정시간 보다 훨씬 늦어지고...

첫날일정을 마치니 벌써 밤 10시다.

천안시내로 나와 숙소를 정한 후 같이온 일행들과 술한잔하고

2차는 맥주로 입가심하고 조용히 잠자리에...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시험장은 한산하기만 하고...

첫날 시행착오를 여러번 겪었기 때문에 다음날은 훨씬 쉽다.

덕분에 센타내를 산책도 하고...

점심을 먹은후 현충사로 산책을 가는 여유도 생겼다.

 

현충사를 대충 둘러 보고 오니 아직도 오후 5시밖에 안�다.

시험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시험장 내부 건물은 너무 시원하여 오히려 춥고 소음이 심하여 오래 있기가 불편하고

밖으로 나오니 밖은 더워 또 불편하다.

아무튼 시간은 안가고 이래저래 불편하기만 한데...

카페에 들어가봐도 친두들이 보이지 않아 심심하기는 마찬가지고

 

시험을 끝내니 밤 10시가 다 되어가고

천안휴게소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내려오니 새벽 2시가 다되었다.

샤워하고 잠자리에 드는데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일어나 보니 일요일 9시가 넘었다.

참 피곤한 1박2일의 출장길이다.

 

 

첫날은 정신없이 보내고...

다음날(토요일) 아침, 하늘은 맑고 흰구름이 떠있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타내 정원풍경...가을이라 단풍이 물든줄 알았는데 여름에도 빨간색이었단다.

 

파란하늘과 흰구름...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 한포기...마음은 벌써 가을로 향해가고 있다.

 

오후에 점심먹고 잠시 아산 현충사에 들러...시험장에서 13km 밖에 안되어 잠시 둘러 보았는데 경내의 정원수가 너무 아름답다...

 

입장료 내고 충무문으로 들어가니...

 

넓은 길이 시원하게 뚫려있고...현충사는 얕으막한 산에 조성되었는데 참 아늑하다는 느낌이 든다.  

 

 연못의 아름다운 소나무와 산책하는 관람객들...난 예쁜 소나무만 보면 저절로 카메라를 들이댄다.

  

배롱나무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고...

 

오래된 은행나무 두그루가 꿋꿋하게 서있다.

 

활터... 저멀리 표적판이 보인다.

 

이충무공의 후손들 묘소

 

현충사를 삥둘러 싸고 있는 소나무...빨간 적송으로 너무 푸르고 싱싱하다.

 

현충사 본전...충무공 영정이 모셔져 있다.

 

 

현충사...본전 건물이다.

 

현충사 본전에서 아산시내 방면으로 바라본 장면

 

소나무 가지가 키높이 만큼 옆으로 뻗어 있어 지나가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

 

현충사에 있는 보기좋은 소나무

 

산사과...보기만 해도 앙증맞다~~~

 

시험이 아직 2시간 이상이나 남았는데...해는 서산에 기울고 달은 벌써 떠있어 마음이 조급하다.

 

서산의 달은 밝기만 한데...우리는 언제 집에 갈꼬? 

 

200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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