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10. 27(토) 창원에 있는 ㅇㅇ산악회에 일일회원으로 참석하여
저녁 7시에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코지 아일랜드호를 타고 장장
11시간 동안 항해하여 다음날인 28일(일요일) 아침 6시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8시 30분부터 본격적인 한라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은 성판악~진달래밭 대피소~한라산정상~관음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대부분 이 코스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12시 30분 이전에 진달래밭을 통과해야만 출입이 허가된다.
한라산코스는 돌과 나무계단의 연속으로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든다.
등산로 옆에는 산죽이 지천으로 깔려 있고, 해발 1,000m 지점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다.
약 1시간 동안 열심히 걸으면 사라약수터가 나오고, 다시 1시간동안 열심히
오르면 진달래밭 대피소가 나온다.
잠시 쉬면서 매실주와 연양갱, 과일로 에너지 보충하고,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상 조금 못 미쳐 나무계단에 이르면 저멀리 제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힘겨운 나무계단을 오르는데 다리에 쥐가 난다.
산행속도를 조금 줄이면서 주변경치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오르니 더디어 정상이다.
보통 4시간 걸린다는데... 3시간만에 도착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저아래 백록담이 바로 보이고, 정상에서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일행인 아파트 윗집 띠동갑 형님(올해 공무원 퇴직)과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제주에서 왔다는 고향이 하동이라는 젊은 아줌마가 용과(선인장 열매)를 나누어 준다.
먹어보니 맛이 꽤 달다.
우리도 가지고 온 배, 귤을 내놓으니 솜씨 좋게 깍아서 또다시 권한다.
산에서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친구 같다는 느낌이다.
정상에서 산악회 일행들과 모여 가지고온 도시락을 먹고 정상주를 마신 후
관음사 코스로 하산을 시작했다.
관음사 코스는 정상부 지점에서 경치가 너무나 좋다.
저멀리 이름모를 완만한 오름들과 하늘에 떠있는 하얀구름이 한폭의 동양화 같다.
하늘에는 방송국 헬기가 날면서 촬영을 하고...등산객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1시간 정도 내려오면 왕관릉이 보이고...
그다음 부터는 지루한 내리막 길이다.
나무계단과 돌계단... 돌은 현무암으로 구멍이 숭숭 뚤려 있고...
푹신한 흙이 아닌 돌바닥이라 발다닥으로 아픔이 전해온다.
정말 이렇게 지루한 하산길은 처음이다.
오를때도 3시간 밖에 안걸렸는데, 내려오는 길도 3시간이나 걸리는데,
발다닥이 어찌나 아프던지...
이윽고 관음사 지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이다.
올 때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만에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한라산은 남한 최고봉(1,950m)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몇달전 부터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산행하는 산악회가 있어 겨우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산악회원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한번쯤은 산행하고 싶지만 다음은
No Thank You 라네...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정상에서)
200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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