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우중산행---온다는 태풍이 안오길래~

바람소리7 2008. 7. 20. 21:08

 

아침 일찍 일어나니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별수없이 집에 있어야 될 것 같다.

 

카페에 들러 소일하고 있는데...

10시쯤 지나니 햇볕이 나고 있다.

이렇게 집에 있기는 너무 심심할것 같아

옆동의 아파트 지인에게 전화하여

서둘러 산행채비를 하고 비음산으로 출발한다.

 

태풍이 오고 있어 잠시 비는 오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 산행이 몹시 힘이 든다.

 

아파트에서 30분을 걸어 동성아파트 뒷쪽 전곡쉼터에

도착하니 오늘은 산행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잠시 쉬고 있는데 뒤따르던 산객들이 바로 지나쳐 간다.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오늘 산행속도가 영 별로다.

다른때 같으면 우리가 추월해서 금방 지나갈 텐데도

오늘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

 

등산로 벤취마다 쉬면서 오르는데도 머리와 얼굴에서

흐르는 땀을 주체 할수가 없다.

 

비음산 정상에 거의 도달할 즈음 초입부터 같이 오르던 산객이

벌써 하산하고 있다.

우리가 비실거리는 건지 그사람의 체력이 대단한건지...

 

아무튼 그럭저럭 비음산 정상에 도착하니

오늘은 등산객들이 별로 없다.

발아래 창원시내를 조망하고...

우리아파트를 줌으로 당겨서 찍어보고...

 

그런데 바로 건너 얼마전 새로지은 창원 시티세븐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구름에 묻힐듯 보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정신없이

보는데 구름이 몰려와 하늘이 시끄멓고...

아름다운 건물이 보이지 않는다.

 

비음산 정상에서 내려오는데

천둥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비를 뿌린다.

 

급하게 우비를 입었지만 이미 옷은 반쯤 젖어 버렸다.

높은 습도에  내리는 비로 하산길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비도 준비하고, 우산도 있으니

이만하면 다른사람에 비해 귀족산행인 셈이다.

 

용추계곡 상류지점에서 잠시 비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김밥과 막걸리로 점심을 때우고...

용추계곡을 다 내려왔는데...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형님이 장사를 하고 계신다.

파전에 막걸리를 시키고...

같은 통로 형님들 불러 하산주를 하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별로 대접한 것은 없지만 형님들은 그래도 즐거운 모양이다.

모처럼 시원한 바람 쏘여 좋다고 하면서...

 

우째거나 오늘산행은 나름대로 추억이 남을만한

우중산행이었다...

 

사파동 동성아파트 뒷쪽 등산로 들머리...밭둑에 자란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니 해바라기가 반겨주고...

 

비음산 등산로...태풍이 온다는 예보때문에 오늘은 좀 한가하다.

 

남산재...아파트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땀을 엄청 흘렸다.

 

남산재에서 비음산으로 오르는 산길

 

진례 평지마을 저수지...예전에 닭백숙 먹으러 평지마을에 자주 갔었는데...

 

비음산 정상으로 가는길의 보기좋은 소나무에서...

 

대암산은 구름에 묻히고...

 

비음산 정상의 팔각정

 

비음산 정상

 

비음산에서 바라본 정병산(봉림산)...600m도 안되지만 우뚝 솟아있는 모양새가 늠늠하다.

 

내가사는 상남동 대동아파트를 줌으로 당겨보고...

 

내려오다가 다시본 비음산 팔각정...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우르릉 쾅쾅~~

 

비음산 정상에서 하산길에 비를 만나...급하게 우비를 입었지만 이미 옷은 반쯤 젖어 버렸다~~

 

비가오니 두꺼비가 엄청 많이 나온다. 

 

용추계곡 출렁다리...

 

용추계곡의 아름다운 다리...

 

용추계곡을 거의 다 내려와서...산보하기 좋은 산책로이다.

 

용추계곡 매표소?

 

용추계곡 입구...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창원대학교 뒤로 보이는 정병산

 

2008. 7. 20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음산~용추계곡 산행  (0) 2008.08.03
지리산 천왕봉에서...  (0) 2008.08.01
장유 굴암산  (0) 2008.07.15
북한산 산행  (0) 2008.07.12
다시 무학산을 오르며...  (0) 200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