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해남 두륜산

바람소리7 2009. 3. 9. 18:27

- 산행일시 : 2009. 3. 8(일) 10:30~17:00 (녹우당 관람 포함, 산행시간 : 5시간 30분)

- 산 행 지  : 해남 두륜산

- 산행인원 : 아파트 지인과 안내산악회 따라

- 산행코스 : 오소재~오심재~노승봉(능허대)~가련봉~만일재~구름다리~두륜봉~대둔사(구 대흥사)~주차장

 

새벽5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배낭을 챙긴후 집을 나선다.

관광버스는 여기저기 거치며 산객들을 태우고 해남으로 향한다.

하늘에는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그런대로 날씨는 맑고 포근한 편이다.

 

관광버스는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보성녹차밭 휴게소에서 마지막으로 정차한후

오늘의 산행 출발지점인 오소재에 도착하여 산객을 쏟아낸다.   

 

오소재에서 오심재까지 30~40분간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되고

날씨가 더워 땀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오심재에서 잠시 휴식후 노승봉으로 오르는데,

여기저기서 온 산악회 인원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산행이 한없이 지체된다.

노승봉으로 오르는 길은 쇠밧줄과 로프만 매달려 있어 여성산객들이 오르기에는

공포를 느낄만도 하여 계속 밀리고...

게다가 간혹 반대편에서 오는 산객들로 말미암아 산행은 또 지체되고...

이렇게 30여분간 지체후 밧줄과 로프에 매달려 씨름하며 겨우 노승봉에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인다.

 

반대편의 고계봉에는 전망대와 게이블카 탑승장이 보이고

북일면 방면의 넓은 들판과 남도 바다의 시원한 조망에 가슴이 뻥 뚤린다.

가련봉 가는길도 계속밀리기 시작하고 봉우리와 봉우리사이를 밧줄과 로프, 쇠고리에 의지하여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산행이 힘겹다.

우리지방에 이런 빼어난 산이 있었다면 멋있는 계단을 세워 등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을텐데...

아마도 이곳 사람들은 자연그대로의 멋을 즐기나 보다...

 

만일재에서 오후 1시가 넘어 점심을 먹고

두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지나 두륜봉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대둔사(구 대흥사)에서 지나온 흔적을 더듬는데,

우리가 지나온 노승봉과 가련봉은 부처님의 가슴에 해당하고,

두륜봉은 부처님의 얼굴에 해당한다고 하여

자세히 보니 산세가 제법 그럴싸하다.

 

대둔사 일주문을 지나 시인묵객들이 많이 머물렀다는 유서깊은 유선관에 들러

영화 "서편제"에서 오누이가 창을 하며 놀던 나무도 둘러보고...

방마다 걸린 예인들의 글씨도 감상한후 

오후 4시경 주차장에서 하산주 마시며 이른 저녁을 먹는다.

오는길에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인 녹우당에 잠시 들린후 

밤 10시경에 창원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오소재에 도착하여 배낭을 짊어지고 출발~

 

약수터를 지나 오심재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오심재까지는 조망이 별로 없어 그저 앞만 보고 걷는다.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여 조금 걷다보니 땀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여기저기서 자켓을 벗기 시작한다.

  

30~40분간 열심히 걸으면 오심재에 도착하게 되고, 잠시 물 마시며 숨을 고른다. 

 

오심재에서 바라본 노승봉(능허대)

 

오심재에서 고계봉 방향으로 

 

오심재에서 노승봉으로 오르는 좁은 산죽길을 지나니

 

여기저기서 온 산객들로 인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지어 오른다.

  

잠시후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에서 바라본 노승봉

 

너덜지대를 지나니

 

응달이라 얼음과 고드름이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길게 늘어선 대열

산행이 한없이 지체된다.

 

사람들이 일제히 쳐다보는 그곳은?

 

좁은 입구와 가파른 암벽에 쇠밧줄과 로프만 매달려 있는데...

어떤 여성산객은 못오르겠다고 난리치고...

반대편에서 오는 산객들로 인해 산행은 또 지체되고...

여기서 30여분간 기다린것 같다.

 

위에서 잡아주고...

밑에서 밀어주고...

 

[산악회 카페에서 퍼온 사진]

저기 밑에서 계단으로 오르기 위해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있다.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

휴~ 어떻게 올라가지?

 

나도 카메라 가방때문에 몸이 둔하여 좁은문으로 통과하느라 고생한 기억이...

 

암벽구간은 여기가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일 뿐이고...

 

노승봉에서 내려다 본 대둔사 전경

 

북일면과 남도 바다를 배경으로 (아파트 지인 Mr. Park,  옆의 배낭은 내등짐)

 

노승봉에서

 

시원한 조망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가야할 가련봉(중앙 제일 높은곳)에는 산객들이 올라 있고

다음 봉우리로 가기위해 내려가는 산객들이 점처럼 보인다.

 

가련봉 가는길 내리막 구간도 지체가 계속된다.

 

녹색의 들판과 파란 바다풍경

 

가련봉에서 지나온 노승봉을 바라보니 산객들이 로프잡고 줄지어 내려오고 있다.

 

가련봉 정상

 

가련봉에서 대둔산 철탑 방향으로

 

가련봉에서 노승봉과 고계봉 방향을 바라보며...

 

노승봉(능허대)에는 산객들이 만원이다.

뒤로는 고계봉의 전망대와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이고...

 

[산악회 카페에서 퍼온 사진]

가련봉 정상에서 Mr. Park과 함께

 

만일재

 

만일재로 내려가는 계단길

계단폭이 좁아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이왕 만들거면 인체공학적으로 계단폭을 좀 넓힐 것이지 하고 불평했더니 지가는던 산님 왈

이계단도 얼마전에 만들었는데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고 칭찬하는 통에 일단 불평은 접어두고...

 

사람과 산

 

가야할 두륜봉 

뒤로는 대둔산 철탑이 보이고...

 

이윽고 만일재에 도착하여 공터 한켠에서 김밥, 컵라면, 막걸리, 소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김밥하나는 결국 남기고...

 

점심 먹으며 바라본 두륜봉

 

만일재와 두륜봉

 

[산악회 카페에서 퍼온 사진]

만일재에서 점심을 먹은후 두륜봉으로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앙 뒷쪽 공터에서 등을 보이며 배낭을 챙기고 있는 두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만일재에서 사계절 산악회원들을 만나 한컷해 드리고

사계절 산악회도 오늘 두륜산을 왔는데 2월말 황악산 산행을 같이 했었다.

 

두륜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가련봉

 

두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로 오르는 철계단이 보이고

 

구름다리위로 걸어가는 산객들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1)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2)

 

두륜봉에서 한폼잡는 Mr. PARK (아파트 지인)

 

두륜봉에서

 

좌로부터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에서 내려오는길도 울퉁불퉁 바위길이라 쉽지 않다.

조심조심 빠져나와 모두들 빠르게 하산한다.

 

초의선사(草衣禪師)의 동상

  초의선사는(1786~1866) 전남 무안군 태생으로 추사 김정희와 절친한 사이며 실학파의 선구자

  다산 정약용과도 교류하며 불교문화와 실학사상의 만남을 주선했던 대흥사의 대선사이며 다도의

  명인이다.

  대흥사에 무량수각도 추사 김정희가 쓴 글이며 두분 사이는

  허물없이 친구로 지내는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펌글] 

 

대둔사에서 지나온 노승봉~가련봉~두륜봉을 바라보며

오른쪽의 두륜봉은 꼭 부처님 얼굴을 닮은것 같다.

 

대둔사 전경

 

두륜산의 산세가 와불형상이라고 한다.

우측의 두륜봉은 부처님 얼굴, 중앙의 노승봉과 가련봉은 부처님 가슴, 좌측의 바위는 부처님 발을 닮았다고 한다.

위의 사진과 한번 비교해 보시길...

 

대둔사 부도전을 지나

 

일주문을 벗어나면

 

유서깊은 유선관이 나온다.

 

유선관은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많이 머물렀다는데...

 

방마다 글씨도 걸려있고

 

영화 서편제에서 오누이가 창을하며 놀던 나무도 보이고...

 

유선관의 장독대도 정겹다

 

대둔사 주차장에서 매표소 아래 주차장까지 열씸히 걸으니 

 

드디어 매표소가 나오고

 

오후 4시경에 하산주 마시며 이른 저녁을 먹는다.

  

오는길에 잠시 고산 윤선도 유적지인 녹우당에 들린다.

녹우당의 500년된 은행나무(보호수)

 

추원당

 

녹우당을 휭하니 둘러보고 창원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두륜산 산행을 마치고...문 병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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