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베란다에는 화분이 너무 많아 국기게양 하러 나갈 때 마다
발디딜 틈이 없다.
그래서 내가 틈만 나면 제발 쓸모없는 화분은 버리라고 해도
우리 와이프는 화초가 내말 듣는다고 질겁을 한다.
쓸모없는 화분이 어디 있냐고...
화초한테도 좋은 말을 해야 꽃도 잘 피고 그런다나 어쩐다나.
그런데 어제 저녁 베란다로 나가보니 군자란과 서양란이 꽃을 피웠다.
너무 보기 좋아 예쁘다고 했더니 우리 와이프, 자기 혼자 물주고
다 키웠다고 자랑이다.
괜히 샘통이 나서 “화초가 지혼자 베란다에서 추운 겨울을 버티면서
알았서 컸지” 라고 했더니 100% 자기공로라 우기면서 앞으로
절대로 화분 버리자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한다.
우쨌거나 베란다는 좁아도 꽃이 피어 보기는 좋다.
2008.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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