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터 업무 차 계속 태종대에 들리게 된다.
실은 몇 년 전 개발한 제품을 이제 양산하기 위해
처음 생산하는 제품에 한해 환경시험을 하는 것인데
해양대학교 바로 앞에 시험기관이 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여유가 있어 태종대나 한바퀴
돌아보려고 했는데 승용차는 출입금지라고 한다.
남자 둘이서 청승맞게 걸어 갈수도 없어 포기하고
감지해변(자갈마당)으로 갔다.
예나 지금이나 그곳은 호객행위에 조용히 구경할 수 도 없다.
차를 주차하자마자 서로 오라고 하니 참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2년전 이곳에 왔을 때 해양대학교 뒤편 바닷가가 조용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곳으로 갔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선지 조용해서 참 좋다.
저 멀리 수평선과 여기저기 떠있는 배, 파란 바닷물, 갈매기...
며칠 동안 계속된 근무로 인해 찌들었던 심신을 달래준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뼛속으로 스며들 듯 시원하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대학교 부지라 별로 찾는 사람들이 없어
사색에 잠기기에는 더없이 좋다.
바위에 걸터앉아 30분간 그냥 바다를 바라보면서 가만히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잠시 옛 추억에 잠기어 지난날을 회상해 본다.
태평양을 향해 저 멀리 비상하는
나의 젊었던 시절을...
불혹을 훨씬 넘어 이제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지금
추억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오늘 또 이렇게 태종대에 서 있다.
(태종대 바닷가에서-해양대학교 뒤편)
(저멀리 수평선이 보인다)
(바위에 걸터앉아...)
(지난날을 회상하며...)
2008.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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